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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강도훈은 입으로만 이혼하겠다고 겁주고 실질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더 나쁘게 말하자면 한 번도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없고, 오히려 이혼을 이용해 그녀를 괴롭히려는 거였다. 소이현은 그렇게 끊임없이 정신적 고통을 당하면서 조금씩 강도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뒤돌아보니 과거의 자신이 정말 낯설게 느껴졌다. 결국 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게 잘못이 아니라 상처를 준 게 잘못이었다. 어제 제이 레스토랑에서 강도훈은 하연서가 상처받는 걸 참지 못하고 바로 박지연에게 복수했고, 행동으로 하연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기도 했다. 소이현은 그때도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었다. 자기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니 무슨 기분인지 말이다. 그녀의 마음속 대답은 이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였다. 하지만 지금의 소이현은 어제의 자신을 공감할 수 없었다. 강도훈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슬픔과 고통에서 이제는 그가 악의적으로 자신한테 상처를 준 것에 분노를 느꼈다. 가장 웃긴 것은 화풀이할 데가 없다는 것이다. 억울한 감정을 하나하나 강도훈에게 따질 수도 있었지만 강도훈은 끝도 없는 이유로 그녀를 미쳤다고 욕할 것이 뻔했다. 소이현은 강도훈에게 한마디 사과라도 듣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그런 말을 꺼낼 리가 없었다. 소이현은 강지유의 도발로 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생각이 정리되고 나서 그녀는 여진성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진심 어린 표정을 보며 소이현은 자기가 얻은 답대로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요. 안 괜찮아요.” 그녀의 눈시울은 순간 붉어지기 시작했다. ‘약간 고집이 섞여 있는 이 눈을 바라보면 대표님과 똑같잖아.’ 그녀를 관심하고부터 대답을 듣기까지 적어도 10초가 흐른 것을 보면 적어도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내놓은 답변이지 절대 형식적으로 얼버무린 답변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여진성은 그녀의 진심 어린 답변에 충격받았는지 한동안 진정할 수 없었다. 그는 남의 상처를 들춰낸 것에 몹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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