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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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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강윤서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와 윤시원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간호사는 문틈으로 먼저 고개를 들이밀더니 강윤서가 없는 걸 확인하고는 안도한 듯 숨을 내쉬었다. “갔어요. 들어와요.” 내 말에 윤시원은 조용히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부어 있었지만 약을 발라 놓아 금방 가라앉을 것 같았다. “오늘 일은 예상 못 한 사고였어요. 앞으로는 1층 경비실에 말해둘 테니까 다시는 강윤서를 못 들어오게 할게요.” 나는 윤시원을 보며 약간의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직접 때린 건 아니었지만 그녀가 다친 건 결국 나와 관련된 일이었기에 나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었다. “전 그럼 이만 나가 있을게요. 방해되면 안 되니까.” 간호사는 눈치껏 자리를 피해 주었고 윤시원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죄송해요. 진 선생님, 저 때문에 또 번거롭게 해드려서...” 그녀의 목소리엔 진심이 담겨 있었고 나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절대 그런 거 아니에요. 억울하게 맞은 건 시원 씨인데.” 윤시원은 어디 하나 빠질 데 없이 착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쓰였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반박 한 번 못 하고 그냥 조용히 넘겨버리는 성격이었다. 그런 사람이니까 이렇게까지 몰려버린 것이다. “전 괜찮아요. 이미 안 아파요. 진 선생님 일에 방해될까 봐 그게 더 걱정이었어요.” 윤시원은 작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원 씨는 너무 착해서 문제예요.” 나는 그녀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앞으로 강윤서 같은 사람 보면 무조건 피해요. 또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저한테 말하고요. 제가 나설 테니까요.” 그 말에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정말... 그래도 돼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바로 다음 순간 그녀는 갑자기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순간 몸이 굳었고 곧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눈물이 스며들었다. 그녀는 어깨를 떨며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고 또 울다가 결국 두 눈은 완전히 빨개져 버렸다. 나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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