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에:: Webfic

제97화

“제 개인 자금으로 한 투자입니다. 회사와는 무관해요.” 나는 그렇게 설명했다. 의사가 되는 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선택이었고 병원을 여는 일 역시 진씨 가문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었다. 이영미는 눈치를 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병원엔 부족한 장비가 따로 없었다. 거의 다 갖춰져 있었지만 다소 낡아 보이는 분위기 탓에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해 보였다. 정식 개업까지는 두 달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한서진에게 입금한 뒤로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어차피 회사 일만 해도 내게 쏟아지는 업무는 산더미였다. 그날도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데 밖에서 갑자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비서님, 무슨 일이에요?” 비서실 라인으로 연결했더니 전화를 받은 건 최유정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큰일 났어요! 누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해요!” “뭐라고요?”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사 직원이에요. 평소엔 아무 일 없던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옥상으로 올라가서는 자살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지금 이 비서님이 올라가서 설득 중이에요.” “저도 올라갈게요.” 그러자 최유정이 재빨리 내 팔을 붙들었다. “이 비서님께서 대표님은 절대 올라가시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지금 밖에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경찰도 왔어요. 이 비서님 말씀으로는 계획된 사건일 수 있다고 하면서 대표님이 직접 나서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대요.” 나는 찌푸린 미간을 펴지 못한 채 되물었다. “지금 옥상에 올라간 사람이 또 있나요?” 최유정은 고개를 저었다. “이 비서님 혼자 계세요.” 나는 얼굴을 굳혔다. “제가 올라가야겠어요.” 만약 그 사람이 진짜로 뛰어내리기라도 한다면 이 비서 혼자 그 현장을 감당하게 될 터였다. 나를 위한 선택인 건 알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 혼자 그 자리를 감당하게 둘 순 없었다. “하지만...” “상대는 건장한 남자예요. 이 비서님 혼자서 그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언성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