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화
송미경은 한참이나 멍하니 있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 설마 고 대표님 애를 계속 키울 생각은 아니지?”
나는 단호하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 아이는 내 아이야. 고수혁이랑 상관없어. 그리고 난 이미 마음 정리 다 했어. 아이가 태어나기 전엔 아마 고성 그룹 장비가 출시될 거야. 그때가 되면 고수혁이랑 구청에 가서 이혼 증서 받을 거고 만약 동의 안 하면 그냥 바로 소송할 거야.”
“하지만 나중에 해항시에서 계속 마주칠 수도 있잖아.”
송미경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살며시 내 배를 어루만졌다.
“고성 그룹 심폐 보조 장치 뉴스만 끝내면 바로 사직할 거야. 그리고 아이랑 함께 해항시를 떠날 거고. 난 고수혁이 절대 못 찾는 곳으로 갈 거야.”
“그게 낫지. 지난번 아이는 네 평생의 상처였잖아. 이번엔 그 상처를 다시 치유하는 셈이네.”
송미경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나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럼 난 이 아이의 든든한 이모가 될 거야.”
“좋아. 그런데 이 일은 절대 비밀로 해줘. 고수혁 귀에 들어가면 귀찮아지니까.”
그때, 병원에서 온 전화에 인해 휴대폰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순간, 난 엄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싶어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 신난 듯한 병원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윤세영 씨, 어머니 상태가 지금 아주 좋게 호전되고 있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다 서 교수님 덕분입니다. 매일 같이 병원에 찾아오셨거든요. 방금도 서 교수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 그분이 지켜주는 한 윤세영 씨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네? 서 교수님이 오늘도 오셨어요?”
내 마음속 의문과 불안은 더 깊어졌고 여자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서철호가 이렇게 자주 엄마에게 오는 건 절대 정상적인 일이 아니라고.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그 사실을 송미경에게 전했고 그녀는 듣자마자 잔뜩 흥분했다.
“이거 100% 수상한데? 너 그 사람이 서아현 씨 아빠인 거 잊었어? 너랑 서아현 씨 사이가 어떤지 모를 리가 없잖아. 심지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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