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화
연정우는 양꼬치를 집어 들고 첫입을 떼었다.
“와, 이거 진짜 맛있다!”
임이서가 연시윤에게도 한 꼬치를 건넸다.
“한번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입술을 살짝 깨물며 꼬치를 받아든 연정우는 놀랍게도 눈에 선명했던 핏발이 줄어들었다.
임이서가 먼저 먹는 걸 보고 나서야 입에 넣었다.
풍부한 향과 촉촉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에 금세 한 꼬치를 다 먹고 또 하나를 집었다.
이 광경에 연혜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정교한 요리만 골라 먹던 상전님이 이런 환경에서 탄 냄새 나는 꼬치를 즐기다니!
임이서가 장갑을 끼고 랍스터를 손질해 소스에 찍어 연시윤에게 건네자 연시윤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연혜빈은 거의 먹지 않았고 물조차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세 사람은 음식을 전부 비웠다.
마지막 랍스터를 놓고 연정우와 임이서가 다툼을 벌였다.
임이서가 상전님께 드릴 거라고 말한 후에야 연정우가 놓아주었다.
하지만 연시윤이 임이서의 접시에 옮겨 담으며 말했다.
“네가 먹어.”
사양하지 않고 먹은 임이서는 연정우에게 혀를 내밀었다.
그러자 연정우는 화가 나 맥주를 들이켰다.
“이거 의외로 괜찮은데? 집에 사다 놓아야겠다.”
한편, 임씨 가문은 임효진이 갑자기 쓰러졌기에 예약했던 고급 레스토랑을 취소하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임효진은 의사의 진찰을 받은 후 침실에서 쉬고 있었다.
가족들이 간단한 저녁을 먹을 때 임지태가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내가 임이서에게 보낸 그림은 어떻게 된 거야?”
임지성이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무슨 그림?”
“청령 마을 풍경화 말이야. 임이서 데려올 때 찍은 사진 보고 그렸던 거. 18번째 생일 선물로 보냈잖아.”
임지성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게 임이서 거였어?”
“그럼?”
임지태는 무언가 깨달은 듯했다.
“안 전해줬어?”
임지성이 눈살을 찌푸렸다.
“효진이 선물인 줄 알았는데? 효진이가 좋아해서 줬지.”
임지태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효진이 거는 따로 준비했잖아!”
임지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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