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화
임도현이 말했다.
“나는 준비한 선물을 저녁에 주려 했는데 그때 임이서가 집을 나갔어.”
임지태가 물었다.
“효진이 올린 SNS를 봤는데 성인식 파티를 했잖아? 너도 거기 있었으면서 왜 낮에 안 줬어?”
임도현이 입술을 깨물자 임지성이 대신 설명했다.
“낮에는 사람이 많아서 불편했어. 형이랑 약속한 게 낮에는 효진이 생일 파티하고 밤에는 임이서 생일 쇠어 주기로 했거든. 그날 오후 형이 손님을 배웅하러 갔다가 일이 생겨 늦게 돌아왔어.”
“막 돌아왔을 때 임이서가 짐 싸 들고 나가려 했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일을 챙겨주고 선물을 주겠어?”
미간을 찌푸린 임지태는 이런 계획 자체가 임이서에게 불공평하다고 느껴졌다.
임지성이 덧붙였다.
“임이서 줄 선물은 다 효진이 가져갔어.”
“임이서가 스스로 집을 나간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선물 받을 수 있었는데 그게 운명이었던 거지.”
임지태는 불쾌한 듯 말했다.
“그런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 마. 네가 선물을 빨리 주지 않은 건데 왜 임이서 탓을 해?”
“형, 계속 임이서 편을 들 거야? 그럼 형도 집 나가서 임이서랑 살아! 임씨 가문 명의로 살지 말고!”
“임지성, 너 진짜 맞고 싶어?”
“때려 보던가! 오랜만에 싸우는 거 재밌겠다!”
두 사람의 다툼이 점점 격해지자 임환이 호통쳤다.
“그만! 너희 형제는 왜 끝이 없냐!”
임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효녀라면 선물 없어도 집 나가며 반항하지 말았어야지. 본인 주제도 모르고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년! 이제 그런 딸 없는 셈 칠 거야! 버릇이 고쳐지지 않을 줄 알았으면 차라리 데려오지 않는 거였어. 너희들 사이만 나쁘게 만들고!”
임지성은 임지태를 향해 승리의 콧노래를 부르며 논쟁을 끝냈다.
깊은 밤 임이서 일행은 배불리 먹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연혜빈은 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엄철용이 취한 연정우를 부축해 들어왔다.
엄철용이 투덜거렸다.
“시험 끝나자마자 이렇게 취하다니, 대체 얼마나 마신 거예요?”
연정우가 흐릿한 눈으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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