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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엄철용은 즉시 답장했다. [알겠습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 연정우의 방문을 열자 휴대폰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보였다. “임이서! 전화 왜 안 받아?! 나 너한테 고백할 거야!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깜짝 놀란 엄철용은 재빨리 달려가 휴대폰을 빼앗고 걸고 있던 전화도 즉시 끊었다. 고개를 들어 엄철용을 올려다보던 연정우는 한참을 비스듬히 바라보다가 눈을 비비더니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엄철용에게 달려들었다. “임이서! 왜 이제야 왔어? 전화 왜 안 받았어? 그거 알아? 오랫동안 널 짝사랑했어. 네 얼굴도 성격도 모든 게 다 좋아, 꺼억.” 고백 중에도 트림하는 연정우의 모습에 엄철용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연정우는 엄철용의 허리를 끌어안더니 머리를 가슴에 파묻으며 비볐다. “임이서, 너 왜 갑자기 나보다 키가 커졌어? 담배 냄새도 나고... 나도 안아줄래? 우리 연애하자. 대학교에서 시작하는 거야! 이건 비밀인데 나 너랑 같은 전공 선택할 거야. 그래야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잖아! 임이서...” 말을 마친 뒤 갑자기 고개를 들어 입술을 내밀었다. 깜짝 놀란 엄철용이 고개를 돌리자 연정우의 입술이 엄철용의 턱에 닿았다. 연정우는 입술을 닦으며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임이서, 네 입술 왜 이렇게 거칠어? 따가워.” 엄철용은 어이가 없었다. ‘이 자식, 내 수염에 키스했구나.’ 이마에 핏대가 선 엄철용은 연정우를 침대로 밀어 넣었다. 취해 넘어진 연정우는 이불을 끌어안고 바보 같은 미소를 지었다. 엄철용은 머리가 아파 이마를 짚었다. ‘도련님과 정우 도련님이 한 여자를 좋아하다니!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람!’ 그때 임이서에게서 다시 문자가 왔다. [엄 집사님, 연정우 괜찮아요?] 엄철용은 짜증 난 얼굴로 답장을 보냈다. [이제부터 저 자식한테 술 먹이지 마세요. 미쳤어요.] 임이서가 물었다. [심각해요? 제가 갈까요?] [아니요, 도련님 잘 모시고 계세요. 여긴 제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임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게임을 하다 잠들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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