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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뒤에서 차가 연정우를 따라왔고 차 안에서는 임이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뛰지 마! 짐은 왜 싼 거야?” 연정우는 마치 뒤에 귀신이라도 쫓아오는 듯 비명을 지르며 목숨을 걸고 달렸다. “아아아악! 살려줘!” ‘임이서가 차로 날 치려고 해!’ 연정우는 엄철용 말대로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액셀을 힘껏 밟아 앞질러 간 임이서는 급브레이크를 눌러 연정우의 길을 막았다. “연정우, 왜 그래?” 쿵! 너무 빠르게 달리던 연정우가 차에 부딪혀 넘어지자 임이서는 급히 차에서 내려 연정우를 일으켰다. 연정우가 급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며 임이서를 피했다. “미안해! 어제는 내가 취했어. 다 내 잘못이야. 때려도 되고 욕해도 돼. 하지만 차로 들이받진 마!” 임이서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너를 치려는 게 아니라 운전 연습 중이야.” 그때 엄철용이 달려왔다. 임이서는 엄철용이 이렇게 빨리 뛰는 걸 처음 봤다. 엄철용이 연정우와 그의 짐을 들며 말했다. “정우 도련님은 아직 술이 덜 깼습니다.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임이서는 어리둥절했다. ‘됐어, 그냥 차 연습이나 해야지.’ 차에 탄 뒤 연시윤에게 말했다. “맥주 두 병에 이렇게 취하다니, 앞으로 술 못 먹이게 해야겠어요.” 연시윤이 깊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 드리프트는 어디서 배웠어?” 임이서는 깜짝 놀랐다. ‘큰일 났다! 전생에 배운 걸 들켰어.’ 전생에 임이서가 유일하게 배운 건 운전이었다. 임씨 가문의 운전기사들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고 전용차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능 후 운전면허를 따려 했지만 2주 만에 면허를 딴 임효진과 임지성과 달리 그녀는 대학에 가서야 겨우 취득했다. 임이서가 일부러 시험을 못 친 척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인지 임이서 차례만 되면 실제 100점을 맞아도 시험장의 기계가 계속 고장이 난 바람에 점수가 인정이 되지 않아 세 번이나 시험을 봤다. 대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첫 번째 차를 샀다. 싼 차였지만 레이싱 카처럼 몰았고 드리프트도 일상이었다. 방금은 연정우를 막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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