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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임이서는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러자 임지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를 불렀다. “임이서, 거기 서!” 그는 지갑을 꺼내 지폐 몇 장을 임이서에게로 던졌다. “우리 가문은 네 돈 따위 필요 없으니까 그거 갖고 꺼져!” 5만 원권 현금이 흩날리는 눈꽃처럼 임이서의 머리로 떨어져 내렸다. 그녀는 몸을 돌리지도 않았고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지도 않았다. 그저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싸늘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그런 임이서의 모습을 보던 임지성은 그녀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던진 것이 후회되었다. 하지만 조금 전 그녀가 임씨 가문을 모욕했던 말만 떠올리면 이렇게 모욕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녀에게 임씨 가문과 맞서 싸우면 절대 좋은 결과를 안겨 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임이서의 입꼬리가 씩 올라가더니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고개를 돌려 한기가 도는 눈빛으로 임지성을 보며 말했다. “임씨 가문에서 정말로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그럼 내가 그동안 치료해준 것도 전부 계산해서 주는 건 어때. 그럼 더는 나 같은 촌뜨기한테 빚을 졌다는 창피는 안 당해도 되잖아.” 임지성은 눈빛이 살짝 흔들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보았다. 그의 안색은 이미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있었다. 이때 임효진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임이서, 정말로 우리한테 그렇게 매정하게 굴어야겠어? 돈이 필요하면 나한테 말하면 되잖아. 내가 줄게.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마, 응?” 임효진은 바로 임이서가 치료비를 받지 못하게 훼방했다. 역시나 임지성은 임효진의 말에 흔들렸고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픽 비웃었다. “1년 동안 네 더러운 습관들을 고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결국 전부 헛수고였구나. 호시탐탐 우리에게서 돈을 뜯어낼 궁리만 하다니. 정말 실망이야.” 임이서는 몸을 돌려 아무래나 상관없다는 태도로 말했다. “어쩌라고. 시골에서 가난하게 자란 내가 돈 좀 밝히는 게 뭐가 잘못인데? 넌 그냥 대답만 해. 줄 거야, 말 거야?” 그녀의 말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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