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응!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니까. 우리 연성에 이런 거물이 있었어?”
임도현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알아보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잘못 본 것이겠지. 연시윤은 지금 해외에 있어.”
임지성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정말로 내가 잘못 본 건가?'
하지만 연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살면서 연시윤과 같은 얼굴을 본 적 없었다. 그 순간 레스토랑에서 포장한 음식을 들고 나가던 연정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정말로 연정우가 연시윤의 가족이라면 뭐하러 촌스럽게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가겠어?'
‘그리고 연정우의 집안은 그냥 평범한 집안이잖아. 그런 연정우가 연시윤과 가족일 리가 없잖아.'
‘그래. 내가 착각한 걸 거야.'
임효진은 소파에 앉아 태블릿으로 드라마를 보는 척하며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연시윤이 해외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녀는 연정우를 향한 필터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었고 다시 평범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굳이 자신이 뺏어올 가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누군가 임이서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었던 그녀는 연정우도 뺏어오기로 마음먹었다.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은 내 곁을 맴돌아야 해! 그리고 임이서는 남자들에게 미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그녀는 일부러 임도현 앞에서 경시대회 얘기를 꺼냈다.
“도현 오빠, 오늘 나랑 지성 오빠가 수학경시대회 예상 문제를 풀었는데 또 1, 2등 했어. 학교를 대표해서 한 달 뒤에 있을 수학경시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3등 안에 들면 메리트가 있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임도현은 그녀에게 다가가 한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우리 효진이는 참 똑똑하다니까. 수시 합격해도 이렇게나 열심히 하다니.”
그러자 임효진은 이내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오늘도 언니와 다퉜는걸... 언니는 열등반으로 간 것도 모자라 반성맨과 어울려 다니기 시작했어. 난 언니가 걱정돼. 수능까지 얼마 안 남았잖아. 만약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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