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4화

임이서는 이 모든 것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연시윤의 감시하에 그녀는 연정우의 숙제를 끝까지 도와주었다. 방금 그 일이 있고 난 뒤, 연정우는 말도 안 되게 얌전해졌고 자발적으로 숙제를 다 쓰고 연시윤에게 보여 주었다. 그가 득의양양한 꼬리를 미친 듯이 흔들고 있었다.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연정우를 보며 연시윤은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오늘은 고생 많았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주방에 만들어달라고 해.” 연정우는 얼굴이 일그러졌고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임이서는 입술을 오므린 채 웃고 있었다. 연시윤은 그제야 연정우를 힐끗 쳐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글씨가 왜 이래? 발로 쓴 거야?” ... 그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그날 밤, 임이서는 연시윤의 침실로 가서 그의 수면을 도울 준비를 하였다. 그는 검은색 바람막이를 입고 성큼성큼 걸어 나갔고 기세가 당당한 모습은 마치 전장에 나가는 장군 같아 보였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듯 그는 갑작스럽게 자리를 떴다. 그의 걸음걸이에서 엄청난 패기가 느껴졌고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 임이서는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멀리서 그가 부하와 함께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엄철용이 돌아온 후, 그녀는 참지 못하고 다가와 물었다. “도련님께서는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신 거예요?” 엄철용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답했다. “도련님의 일정은 저희가 함부로 얘기하고 물어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걱정이 되었던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도련님은 어젯밤에 잠도 자지 않고 밤새 서재에서 일했어요. 낮에도 쉬지 않았고요. 만약 오늘 밤도 잠을 자지 않는다면 몸이 많이 상할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도련님께서 어디를 가시든 김하준 선생님이 함께하니까요.” 10년 전 그 일이 있은 후로 연시윤이 있는 곳에는 꼭 의사가 따라다녔다. 평소에는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지만 그들은 모두 경호 병원과 경호 별장에서 살고 있었다. 연시윤이 두통 증상이라도 있는 한 의사는 몇 분 안에 바로 도착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