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그 시각 8반 담임교사 송태선은 임이서와 연정우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 그들은 야외 카페에서 만나 비밀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험지를 채점한 송태선은 가슴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들끓었다.
‘도대체 누가 이 두 학생을 바보, 멍청이, 쓸모없는 놈들이라고 했지?’
이 둘은 분명히 하늘이 내린 천재와 신동이 다름없었다.
즉 송태선은 정말 보물을 발견한 셈이다.
그는 두 사람이 자신의 출중함으로 인해 명문가 자제들에게 미움을 받을까 봐 지금까지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긴 후, 두 사람은 고삐가 풀린 듯 일부러 실력을 숨기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
송태선은 문득 그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든든한 가문이 없는 채로 이런 학교를 다니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그는 두 사람에게 학교 고위층이 이번 수학 경시대회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설명했다.
“실력이 나쁘지 않네.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둘 중의 한 명은 입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연정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송태선은 그가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알고 급히 격려했다.
“선생님을 믿어라. 지성이랑 이서의 시험지도 봤는데 너희랑은 비교조차 안 돼.”
“당연하죠. 설마 저희가 질 거라고 생각하세요?”
“우린 당연히 우승을 노려야죠. 적어도 두 자리는 확보할게요.”
연정우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자신감을 뽐내며 말했다.
송태선은 어리둥절해하더니 더없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연정우는 임이서에게 말했다.
“우리 약속 안 잊었지? 내가 우승하면 스타크래프트 넘기기로 했다? 나중에 발뺌하면 안돼.”
임이서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발뺌 안 하니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송태선은 할말을 잃었다.
‘이 녀석들, 설마 스타크래프트 랭크 올리려고 열심히 문제를 푼 건가?’
‘괜히 안쓰러워했네.’
송태선은 허탈함을 뒤로하고 두 사람에게 또 한 세트의 시험지를 주며 가서 풀어오라고 했다.
임이서는 곧바로 시험지를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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