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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뭘 망설이는 게냐! 어서 가자!” “나도 같이 가세! 기다려!” 사람들이 한데 몰리자 그 바람에 나와 위유정 일행은 순식간에 흩어지고 말았다. “오라버니!” “유정아!” 나는 황급히 길 가장자리로 몸을 뺐다. 눈앞에서 위유정이 몇몇 무뢰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구경거리가 시작되는구나.’ 인파가 지나간 뒤, 거리는 어느새 한산해졌고 위유정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우혁수는 다급한 기색으로 사람들을 시켜 사방을 수색하게 했다. 때를 노려 나는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우혁수가 고개를 돌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유정아.” 몰려드는 인파 속에서 그는 나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위유정의 이름부터 불렀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서글프기 그지없었다. “전 아가씨가 아닙니다. 방금 아가씨가 사람들에게 떠밀려 저쪽으로 가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로 찾아보시지요.” 내 말에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싸늘한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보고도 그냥 두었단 말이오? 손이라도 잡아주었어야지.” 나는 그를 향해 냉랭하게 응수했다. “제 몸 하나 지키기도 바쁜데, 어찌 남을 구하려 손을 뻗겠습니까?” 말문이 막힌 우혁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곧장 내가 가리킨 방향으로 향했다. 나는 코웃음을 치며 그 뒤를 따랐다. 그 골목은 좁고 인적이 드물었고 얼마 가지 않아 거리 끝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그 소리는 위유정의 날 선 비명이었다. 우혁수가 앞으로 달려들려 하자, 나는 재빨리 그의 팔을 붙잡고 골목 구석으로 끌어당겼다. “이게 무슨 짓이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무고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안쪽에 몇 명이 있는지 들리지 않으십니까?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다치십니다. 그러니 조용히 숨어 들어가 둘쯤 먼저 제압하고 나서 구하는 게 낫겠지요.” 내 눈빛은 그를 향한 걱정으로 가득 찬 듯했다. 우혁수는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결국 내 말대로 조용히 안으로 들어섰다. 나는 그의 뒤를 따르며 입꼬리를 슬그머니 올렸다.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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