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2장
임수아는 그야말로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다.
비록 며칠 전에 강서진이 경찰에 신고를 하긴 했지만, 경찰 측에서도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임수아라는 폭탄을 하루이틀 만에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문제는, 그 이름만 떠올려도 기분이 너무나 역겹다는 점이었다.
서하준은 “임수아”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목소리가 차갑게 변했다.
“아직 경찰 쪽에서 별다른 연락은 없었어. 너무 걱정하지 마. 요즘 엄마를 찾아오지 않았고, 거의 만날 기회도 없을 거야. 아파트 경비나 회사 보안팀이 전부 임수아 얼굴을 알아서, 쉽게 접근 못 하거든. 그리고 나나 하민이한테 찾아와 봐야 별 소용이 없다는 걸 그 여자도 알고 있으니까.”
임수아에 대해서는 절대 마음을 약하게 먹어선 안 된다는 태도였다.
“그래도 왠지 자꾸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어. 임수아가 이렇게 얌전하게 있을 사람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오빠들도 대비책을 잘 세워둬야 해.”
서하윤이 걱정스럽게 말하자, 서하준이 대답했다.
“알았어. 집 걱정은 붙들어 매. 너는 네 건강부터 잘 챙기고, 뭔 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
그 말에 서하윤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알았어. 고마워 오빠.”
남매는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 서하윤이 발견했다. 그동안 차은우가 받아 주지 않았던 친구 추가 요청이 이제야 승인되었다.
아직까지 그로부터 아무런 말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 입장에선 꽤 긍정적인 신호로 보였다.
메신저에 뜬 대화창을 바라보니, 뭔가 말을 걸고 싶었지만 갑자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해졌다.
그날 그녀가 했던 말을, 과연 그는 얼마나 믿었을까?
이틀 동안 연락이 없던 건, 일부러 시간을 주려 했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러운 진실을 그가 천천히 소화할 여유를 가져야 하니까.
잠시 고민한 끝에, 서하윤은 두 사람이 함께 찍었던 결혼식 사진 중 한 장을 전송했다.
그 사진만 달랑 보내고,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왠지 차은우가 보고도 아무런 답장이 없을 것 같았지만, 그에게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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