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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장

세명시의 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어느 대형 쇼핑몰에서. 오늘 이곳에서는 여러 작가의 사인회가 열려 많은 독자가 몰려 있었다. 박가영은 비록 웹소설 작가 출신이지만, 최근 2년 동안 온라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녀가 집필한 소설 여러 편이 영상화 판권을 높은 가격에 팔렸고, 그중 두 작품은 이미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자마자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덕분에 이번 신간 사인회에는 수많은 팬이 몰렸다. 행사가 끝난 뒤, 박가영은 위층으로 올라가 잠시 쇼핑을 하며, 앞으로 서하준과 함께 살게 될 신혼집에 놓을 가구나 소품 같은 것을 구경할 참이었다. 그녀가 한 가게를 둘러보던 중, 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박가영 씨?” 박가영은 순간 팬인가 싶어 돌아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눈앞에 보인 건 임수아였다. 임수아는 박가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눈에 띄는 건 오직 또렷한 눈매뿐, 전체적으로는 꽤 평범해 보였다. 서하준이 이제 저렇게 대단해졌는데, 아내라는 사람이 고작 이런 평범한 여자인 데다가, 게다가 웹소설 작가 출신이라니. 그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상대를 하찮게 치부했다. “당신은 날 잘 모르겠지만, 난 당신을 알고 있어요.” 임수아는 눈앞의 박가영을 보며 과거에 자신의 주변에 있던 어리석은 친구들과 동창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모두 그녀에게는 그저 한없이 어리석었고, 쉽게 이용당하던 멍청이들이었다. 박가영 같은 이런 순진한 사람은 그녀가 특히 혐오하는 부류였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처럼 보이고, 어두운 경험은 전혀 해보지 않은 듯한 사람들이었다. 방금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친절하게 웃던 박가영의 모습은 그녀를 더욱 짜증 나게 했다. 반면, 박가영은 밝게 미소를 지으며 임수아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예의를 표했을 뿐이었다. 임수아는 마음속의 불쾌함을 억누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서하준의 동생이에요. 지난 몇 년 동안 세명시에 머물지 않아서 날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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