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0장
“윽!”
임수아는 입안 가득 피를 토했다.
차인 부위의 통증이 너무 심해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하준이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나오다니!
그녀는 의자에 몸을 웅크린 채, 차이고 맞은 부위뿐만 아니라 온몸이 아프고 쑤셨다.
“서하준, 네가 정말 미쳤구나! 내가 네 친동생이야. 나야말로 너랑 같은 피를 나눈 친동생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임수아는 분노로 폭발할 듯 소리쳤다. 그러나 속으로는 생각했다.
발차기와 뺨은 내가 박가영에게 약을 먹인 대가로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거야! 하지만 이 일을 평생 잊지 않을 거야. 그리고 서하준, 너를 평생 용서하지 않을 거야! 박가영도 마찬가지야!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고 말 거야! 박가영을 꼭 팔아넘기고 말겠어!
그녀는 박가영이 눈에 거슬렸다. 박가영을 볼 때마다 서하윤이 떠올랐고, 서하윤은 그녀에게 있어 가장 하찮고 천박한 존재였다.
그녀의 말이 끝난 뒤에도, 그녀를 때린 사람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는 다가와 그녀의 얼굴을 발로 세게 짓밟았다.
“대답해! 유미는 지금 어디에 있어? 네가 유미를 속여 데려간 뒤 어디로 팔아넘겼어?”
중년 남자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추궁했다.
서하준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자기를 잡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는 말인가? 그런데 이유미의 행방을 찾고 있는 걸 보니, 설마 이유미의 아버지는 아니겠지?
임수아는 공포에 휩싸여 온몸을 떨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이유미라는 사람 몰라! 당신이 사람을 잘못 찾은 거야! 당장 날 풀어줘! 우리 가족이 내가 납치됐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경찰에 신고할 거야. 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없을 거라고!”
“아직도 부인해? 하지만, 네가 인정하든 말든 이제 상관없어.”
중년 남자는 임수아의 말에 분노를 터뜨렸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었다.
최한빈이 말해준 대로, 유미가 살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마음 한구석에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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