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1장

“맞습니다.” “계속 때려! 숨만 붙어 있으면 돼! 뼈를 이어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 밖으로 던져버려. 이 분노를 반드시 풀어야겠어!” 임수아는 그제야 진정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고통에 정신이 혼미했지만, 간신히 입을 열어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저를 풀어주세요! 유미를 속인 건 제 의도가 아니었어요! 제가 아니라 그들이 제 핸드폰으로 유미를 속였어요! 저는 정말 이유미를 속이고 싶지 않았어요. 이유미랑 저 정말 친했어요! 저를 이렇게 대한 거 유미가 알게 되면 분명 화낼 거라고요!” “저를 이렇게 대하면 안 돼요! 절대 안 된다고요!” “제발 저 좀 놓아주시고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우리 엄마, 우리 오빠 다 돈 많아요! 저를 그들에게 데려다주시면 얼마든지 보상받을 수 있어요! 원하는 금액 다 드릴 거예요!” 하지만 임수아가 무슨 말을 하든, 그녀를 향한 고문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에서는 박가영이 이미 깨어나 있었다. 그녀는 걱정 가득한 서하준의 얼굴을 보며 서둘러 말했다. “걱정 많았지? 나 괜찮아. 착한 사람은 복이 많다고, 나 이렇게 무사히 병원까지 왔잖아.” 서하준은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며 말했다. “걔가 커피 마시러 가자고 했다고 그냥 따라간 거야? 그 여자는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사람이야.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다고.” 박가영도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때는 쇼핑몰이든 카페든 사람이 많으니까 설마 그렇게 대놓고 나쁜 짓을 하겠나 싶었어. 그런데 내가 그녀를 너무 만만하게 본 거야. 다음부턴 절대 방심하지 않을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어! 걱정하지 마. 참, 나를 구해준 사람이 하윤 씨 친구라면서?” “응, 하윤이 친구야. 마침 걔도 임수아를 알아.” 서하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임수아...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전에 인터넷에서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와 영상들을 본 적 있어. 그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