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2장
“오빠?”
서하윤은 막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재 세명시는 오전 10시일 텐데, 이 시간에 서하준은 아무도 근무 중일 것이다. 그가 이 시간에 자기한테 전화를 했다는 건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서하준이 말했다.
“임수아가 맞아서 불구가 됐어. 지금은 병원에 있고. 경찰 쪽에서 이미 많은 증거를 확보했으니, 이번에는 절대 도망치지 못할 거야.”
서하윤이 답했다.
“응.”
이어서 서하준이 말했다.
“그건 걔 자업자득이야. 나쁜 짓을 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법이지. 하윤아... 스스로 잘 챙기고, 집안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서하준은 잠시 고민했지만, 방금 병원에서 스쳐 지나갔던 환각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건 단순히 환각일 뿐이야. 그리고 그저 환각으로만 남아야 할 일이야.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그렇게 착했던 하윤이가 어떻게 다리를 잃고 그렇게 야위고 비참해질 수 있겠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하주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고 답답했다. 마치 그 환각 속 장면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서하윤은 서하준의 말투에서 약간의 변화가 느껴지자, 의아해하며 물었다.
“오빠, 무슨 일 있는 거야? 아니면... 임수아 걱정하고 있는 거야?”
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임수아는 오빠들에게 있어 친동생이었다.
혈연관계가 있는 만큼, 복잡한 감정을 가지는 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은 함께 자라며 서로의 감정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들과 달랐다. 그녀에게 있어 임수아는 단지 원망과 증오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가족의 사랑은 그녀를 단순히 증오에만 사로잡히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다. 복수를 하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려고 노력해 왔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더 소중히 여길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하준이 말했다.
“별거 아니야, 그냥 네가 M 국에서 혼자 있는 게 걱정돼서 그래. 오빠가 조만간 너한테 갈게. 그리고 차은우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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