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9장
하인이 말했다.
“그분 말로는 자신이 구진영의 약혼녀라고 합니다.”
구진영이라는 이름을 듣자, 그녀는 곧바로 알아차렸다.
그래서 미리 약속도 없이 찾아온 거였구나. 근데 이 구진영의 약혼녀가 왜 갑자기 찾아온 거지?
비록 그녀는 추미은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속으로는 편치 않았다.
최금주도 예상치 못한 듯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말했다.
“들여보내라.”
그러고 나서 아줌마를 향해 말했다.
“준비한 물건들 일단 치워둬. 어쩌면 오늘 못 갈 수도 있어. 마침 잘 됐어. 이 추미은라는 사람이 무슨 일로 왔는지 한 번 봐야겠어.”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여사님 절대로 흥분하시면 안 돼요. 아니면 제가 사모님께 전화를 해볼게요. 사모님보고 우선 돌아오시라고 할까요?”
아줌마는 조금 걱정스러웠다.
최금주는 오히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그냥 한낱 계집애일 뿐이야.”
3년 동안 은우 곁에 있으면서, 그가 자신을 구진영으로 믿게 했다는 건, 이 추미은라는 여자는 이미 은우의 정체를 알고 있었음을 의미해. 다만 줄곧 은우한테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었다는 거야.
누가 봐도 굉장히 속 깊고 교활한 사람일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최금주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사람이나 물건을 차지하려는 행동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최금주는 추미은을 마주하게 되었다.
추미은은 최금주를 보자마자, 순간 멈칫했다.
이 할머니는 관리가 굉장히 잘 되어 있었고, 자연스럽게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아우라라는 건 참으로 묘한 존재였다. 차은우한테도 이런 비슷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차은우가 이곳에 와서 이 할머니와 나란히 서 있었다면, 한 가족임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유대감이 자연스레 드러났을 것이다.
추미은은 서하윤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조금 의아했다.
서하윤도 이 집에 살고 있지 않았던가?
그녀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최금주와 서하윤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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