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2장
“너 설마 다 알게 된 거야?”
박재성은 침을 꼴깍 삼키며 정신을 번쩍 차렸다.
요즘 그는 일부러 최한영과의 대화를 피하고 심지어 두 사람의 공통한 친구가 최한영을 언급했을 때도 되도록 벙어리처럼 행동하며 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일이 터졌다니.
박재성의 모습에 최한영은 잠시 멍해졌지만 곧바로 반응하며 박재성을 떠보았다.
“너도 알고 있었어?”
박재성은 반 박자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너한테 말할까 말까 고민했어. 난 내 두 눈으로 직접 봤어. 아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나도 잘 모르겠으니 일단 사진부터 봐.”
그러더니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박재성이 사진을 찾는 동안 최한영의 안색은 계속 어두워져가며 가슴 한구석에서 올라오는 불길한 예감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곧 박재성이 자기에게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이며 어쩌면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박재성이 사진을 보여주는 순간, 최한영의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온몸이 굳어지고 심장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았다.
하얗게 질린 그녀의 모습에 박재성은 다급히 그녀를 달랬다.
“고작 남자 하나 때문에 그럴 것 뭐 있어? 그냥 하나 바꿔. 아무튼 처음 봤을 때부터 너한테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너희 두 사람은 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야. 이제라도 안 걸 다행으로 생각해.”
최한영은 눈앞이 깜깜해지고 귀가 윙윙거렸다.
이런 상황은 마치 커다란 손이 되어 그녀의 뺨을 후려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여태 너무 순진했던 것이다.
“너... 괜찮아?”
세상을 잃은 것 같은 그녀의 표정에 박재성은 깜짝 놀라 다급히 물었다.
아무 말도 없는 최한영의 모습이 정말 두렵게 다가왔다.
박재성이 보여준 사진은 각도가 아주 완벽해 강하늘과 상대 여자의 얼굴이 확실하게 보였다.
최한영은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충격이 너무 강해 도무지 입을 열지 못했다.
박재성이 말했다.
“내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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