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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장

박재성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러다 몇 분 후, 갑자기 뭔가 떠올라 서둘러 서하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윤 누나, 방금 한영이가 나 찾아왔었어. 강하늘 그 자식에 대해 이미 눈치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 자식과 다른 여자가 함께 있는 사진 보여줬거든? 보기엔 괜찮아 보였는데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서하윤은 깜짝 놀라 물었다. “그래서 한영이는 떠났어?” “응, 이미 가버렸어. 근데 다시 생각하니 조금 넋이 나간 것 같았어. 누나가 전화해서 상황 좀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서하윤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넌 더는 신경 쓰지 마. 그리고 한영이한테도 나한테 연락했다는 말은 하지 말고. 어쩌면 이 일은 한영이가 스스로 마주해야 할 문제일 수도 있어.” “그래.” 여자들의 생각은 알 수 없지만 서하윤이 그렇게 말하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서하윤은 전화를 끊자마자 최한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빈 씨, 한영이가 강하늘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지금 혼자 많이 힘들어할 거예요. 강하늘은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한영이가 다칠까 봐 걱정돼요.” 서하윤은 자신의 우려를 그대로 말했다. 그녀는 혹시라도 강하늘이 최한영을 상대로 무슨 짓이라도 할까 봐 최한빈에게 알리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최근 최한빈이 해 온 일들이 이제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곧 최한빈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하늘이 한영이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지나치게 행동하지만 않았어도 한영이는 몰랐겠죠. 마침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었는데 오히려 잘 됐어요. 한영이한테 제대로 교훈을 줘야겠네요.” ㅡㅡ 한 시간 후. 최한영은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돌아간 후 바로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책 속의 내용은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용한 도서관 분위기에 최한영은 빠르게 진정할 수 있었다. 십여 분이 지난 후 그녀는 휴대폰을 켜고 다시 한번 박재성이 보내준 사진과 영상을 보았다. 박재성에게 찾아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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