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6장
추미은과의 길거리 키스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 영상만큼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영상 속에서 그의 모든 행동은 철저히 자발적이었다.
강하늘이 완전히 얼어붙은 걸 보며 최한영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많이 실망했지? 난 그렇게 쉽게 속는 사람이 아니거든.”
강하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두 눈을 크게 뜬 채 최한영이 떠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여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렸고 가끔 그에게 속은 여자들이 분을 삭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게 다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와 만난 여자는 모두 그를 깊이 사랑했고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헤어진 후에도 자신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최한영만큼은 달랐다.
그는 지금껏 이런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사진을 찍었단 말인가?
게다가 사진과 영상의 각도를 보니 분명히 의도적으로 철저하게 계획한 촬영이었다.
이렇게 넓은 도시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에 작은 시골 마을에 살면서 동시에 여러 여자를 만났어도 그는 절대 들키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는 누군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미행했다고 확신했다.
누굴까?
그를 질투할 만한 사람이 대체 누굴까?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전화가 걸려 왔다.
“강하늘,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네 개인행동 때문에 학교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끼쳤잖아!”
강하늘은 눈앞이 아찔해졌다.
“제가 학교 측에 따로 해명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곧바로 단톡방에 들어갔는데 그곳엔 더 많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최한영이 방금 보여준 사진들 외에도 다른 여러 사진과 영상이 추가로 공개돼 있었다.
심지어 대학교 1학년 때 그가 연상의 여자에게 스폰 받았을 때의 사진까지 있었다.
그 시절은 그가 스스로 '흑역사'라고 생각하는 시간으로 절대 세상에 드러나선 안 되는 과거였다.
그런데 누군가 그 사진까지 파헤쳐 공개한 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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