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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장

차은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들은 내게 그냥 분수를 모르는 사람들일 뿐이야. 걱정하지 마.” 서하윤은 그의 말을 듣고 더는 묻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걱정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하 그룹의 그 사람들은 확실히 분수를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일수록 때로는 가장 골치가 아팠다. 물론 지금 두 사람이 가장 걱정하는 건 바로 최금주였다. 최근 이틀 동안 최금주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겨웠다. 게다가 음식도 제대로 삼키지 못했다. 그들은 최금주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었지만, 병원 측에서는 오히려 병원으로 오는 것보다 집에서 편히 계시게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최근 며칠간 문진섭과 그의 의료팀이 본가에서 머물면서, 최금주가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그들 덕분에 최금주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 최금주가 매우 허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훨씬 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할머니 곁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서하윤이 부드럽게 말했다. 차은우는 몸이 약간 굳어졌고, 그의 눈엔 어딘가 모를 복잡한 감정이 떠올랐다. “난 아직도 예전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 자신을 어릴 때부터 보살펴준 할머니가 있다는 걸 알지만, 그 기억은 잃어버렸다. 그는 할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무력감을 느끼며, 서하윤에게도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 컸다. “기억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너야. 할머니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너랑 나랑 같이 곁에 있잖아. 오늘 할머니가 그러셨어. 너무 행복하다고, 네가 돌아와서 더 행복하다고.” 서하윤은 차은우의 손을 꼭 잡았다. 그 순간, 그녀는 두 사람이 앞으로 잘 지내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차은우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응.” —— “업무야?” 박가영은 서하준이 씻고 나와서도 계속 휴대폰만 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물었다. 그는 아주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요즘 서하준은 정말 바빴다. 가끔 밤을 새울 만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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