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5장

하지만 일부 매체는 이를 부풀려 보도했다. [차은우 씨는 기억을 잃은 기간 동안 약혼했던 전 여자친구와 여전히 미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은우 씨가 그녀에게 보이는 깊은 관심이 눈길을 끌며, 두 사람이 재결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필터가 적용되어 있어서 정말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전체적인 분위기마저도 상당히 그럴듯했다. 만약 사진 속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니었다면, 자신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지켜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추미은이라는 여자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 거지? —— 이런 뉴스는 기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소재다. 그래서 차은우도 이 기사를 보게 되었다. 장민호는 뉴스를 보고 눈을 굴리며 말했다. “어쩜 이렇게 타이밍에 맞게 기자들이 그 현장에 있던 거지? 회장님, 제가 생각하기엔 추미은이 사전에 기자를 섭외해 의도적으로 이런 기사를 낸 것 같습니다.” “저 기자들 입을 닫게 하고, 내가 이미 결혼한 상태라는 내용으로 회사 명의로 공식 발표해.” 차은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예, 알겠습니다.” 차은우의 냉정한 표정과 차가운 분위기를 보며 장민호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역시 회장님이야. 세월의 풍파를 겪은 뒤, 회장님은 더욱 무서워졌어! 단순한 말을 하고 있음에도 그의 눈빛과 기운은 사람을 한없이 긴장하게 만들어. 그룹 내 사람들이 뒤에서 회장님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속삭이는 것도 이해가 가. 장민호는 속으로 속삭였다. 정말 그렇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현재 차씨 집안의 사람들을 상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추미은이 다시 나타나 이런 방식으로 접근할 줄은 몰랐다. 회장님은 이런 기사를 서하윤 씨한테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추미은과 최근에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차은우가 덧붙였다. 장민호는 즉시 응답했다. 그러고 나서 몇 통의 전화를 걸었다. —— 그와 동시에, 택시 안에 있던 추미은은 겨우 울음을 멈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