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2장
진병덕은 강서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그가 보기엔, 강서진은 자신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어쩌면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강서진은 차차 그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서하윤과 서하준은 조용히 얘기를 주고받았다.
“이제 안심이 돼. 병덕 아저씨는 진심으로 엄마를 사랑하는 것 같아.”
“그래. 나도 전에 좀 걱정했는데, 이제는 안심이 돼.”
서하준이 말했다.
나중에 시간을 찾아서 하민이과 하경이한테 잘 설명하고, 엄마의 새로운 사랑에 대해 어떤 반대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만 하면 되었다.
이때 박가영이 서하준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병덕 아저씨가 정말로 어머님을 아껴주는 것 같아.”
그녀는 문득 영감을 얻었다. 새로운 소설에 주인공 부모의 사랑 이야기를 추가하고 싶어졌다. 이렇게나 감동적인데.
박가영은 가끔 상상할 때가 있었다. 자신과 서하준이 늙었을 때, 그가 여전히 지금처럼 자신을 좋아해 줄지.
하지만 그런 생각은 가끔씩만 떠오를 뿐이고, 대부분은 서하준이 그럴 거라 믿었다.
그들이 서로 진심으로 대하고, 함께 가정을 정성껏 가꾸어간다면, 분명히 늙어도 서로를 사랑할 것이라 확신했다.
——
한 시간 뒤, 서하준과 박가영은 먼저 떠났다. 그리고 곧바로 진병덕이 엄마를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서하윤은 혼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아파트 단지에서 조금 벗어난 교차로에서 심각한 교통사고가 나 있었다.
두 대의 차량이 충돌했는데, 그 모습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자동차의 부품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차와 교통경찰이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 도로는 한동안 정체된 상태였다.
서하윤은 전후방을 확인한 뒤, 새로 경로를 설정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다.
방향을 틀려는 순간, 갑자기 자전거를 탄 한 남자가 그녀의 길을 가로막았다.
서하윤은 차창을 내리고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곧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어째서 이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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