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3장
강하늘은 그런 여자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가식! 완전 가식 덩어리!
“서하윤 씨, 몇 분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한영이가 계속 서하윤 씨가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요. 저도 지난번에 그렇게 느꼈는데.”
강하늘은 묘하게 가시 돋친 말투로 말했다.
서하윤은 냉정한 눈빛으로, 싸늘하게 대답했다.
“시간 없으니까, 비켜.”
그녀는 강하늘에게 더 이상 말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악물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 하고, 한영이의 생각을 통제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그의 의도가 너무나도 비열해.
그랑 한 마디 더 섞는 것조차 역겨울 지경이야.
강하늘은 머지않아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야.
또다시 거절당한 강하늘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절 얕잡아 보는 거 맞죠? 제가 가난한 대학생이라?”
강하늘은 이를 악물고 물었다.
겉으로는 사람의 배경이나 출신을 신경 쓰지 않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시골 출신의 평범한 사람을 무시하는 게 뻔해!
이런 위선적인 여자는 잘 될 리가 없어. 내가 반드시 너를 손에 넣고 말겠어!
서하윤은 이마를 찌푸리며 강하늘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그러자 최한영이 초반에 강하늘에게 왜 속았는지 알게 되었다.
강하늘의 천진난만한 외모와 교묘한 화술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소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 만했다.
예전의 강민준과 똑같았다.
순해 보이는 외모와 달콤한 말로 사람들의 경계를 풀고, 그런 식으로 순수한 소녀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해대니, 아직 사회에 발을 들이지 않은 소녀라면 이 술수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몇 달 전 네 일로 온라인에서 떠들썩했잖아. 너 지금 휴학 중이지?”
서하윤은 미소를 머금은 채 물었다.
강하늘은 그 말을 듣고 순간 표정이 굳어지더니, 약간 당황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들은 다 누군가가 날 음해하려고 꾸민 거예요. 전혀 사실이 아니에요. 절대 믿으시면 안 돼요.”
“내가 직접 봤는데도? 그리고 추미은의 돈도 이미 거의 다 속여서 다 소진한 상태지?”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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