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4장

같은 이름인가? 하지만 그의 직감은 그것이 단순히 같은 이름일 리 없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서하윤이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걔가 진짜 쌍*이라는 거야! 알겠어? 걔는 그냥 쌍*이야!” 추미은이 막말을 쏟아냈다. 강하늘이 찌푸리며 말했다. “누나 집이야?” “응, 나 집에 있어. 빨리 와. 오는 길에 술 좀 사 와. 나 오늘 진짜 기분 안 좋아.” 추미은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출발하려던 강하늘은 갑자기 멈추고 스마트폰을 열어 차은우에 대해 검색을 했다. 그러자 청하 그룹에서 발표한 공식 성명서가 눈에 들어왔다. 차은우가 결혼했다는 발표를 했지만, 아내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몇몇 기사에서는 서하윤의 옆모습과 그녀의 신분을 공개했다. 그는 방금 서하윤을 직접 봤기 때문에 기사에 있는 사진 속 여자의 옆모습이 서하윤과 같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몇 가지 신상 정보도 나왔다. 물론, 서하윤의 더 많은 개인 정보를 캐내는 사람은 없었다. 아마 차은우 측에서 서하윤을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했기 때문일 것이다. 방금 자신이 서하윤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자, 강하늘은 순간 자신이 스스로 일을 그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추미은이 자꾸 차은우를 언급하면서, 어떤 여우 같은 여자가 차은우를 유혹했다는 것을 떠올리니, 모든 상황이 명확해졌다! 그는 추미은과 차은우의 관계에 대해 몰래 알아봤다. 인터넷에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기사들이 올라와 있었다. 그때 자신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차은우와 추미은은 신분 차이가 워낙 크니까. 그리고 차은우가 지금 M 국에서 돌아왔으니, 추미은과 다시 함께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감히 추미은을 속일 수 있었다. 하지만 서하윤이 바로 추미은이 말하던 그 여우 같은 여자였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서하윤이 직접 봤다고 했으니, 아마 자신과 추미은이 함께 있는 모습을 봤을 가능성이 높았다. 어쩌면 서하윤이 추미은이 세명시에서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