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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장

추미은은 곧바로 돌아서서 강하늘 쪽으로 걸어가더니, 그를 힘껏 껴안았다. “하늘아, 우리 결혼하자! 내일 해 뜨자마자 바로 혼인신고 하러 가자, 응? 나 세명시에 우리 집을 갖고 싶어.”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의지할 사람을 원했고,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 왜 차은우는 서하윤이랑 결혼한다고 하면 바로 할 수 있는 거야, 왜! 만약 서하윤이 아니었더라면, 차은우랑은 진작에 결혼했을 거야. 어쩌면 지금쯤 아이까지 생겼을지도 몰라. 지금쯤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을 거고,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전부 나를 부러워했을지도 몰라. 강하늘은 그 말을 듣고 온몸이 굳어졌고, 얼굴에 간신히 유지하던 미소가 흐트러질 뻔했다. “결혼?” “그래, 결혼하자. 네가 항상 날 평생 사랑하겠다고 하지 않았어? 날 평생 아껴주겠다고 그랬잖아, 아니야? 나 널 믿어. 하늘아, 지금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너야. 너뿐이야.” 추미은은 강하늘을 꼭 끌어안으며 그가 떠날까봐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왠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강하늘이 요즘 예전만큼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았다. 강하늘은 속으로 여러 번 눈을 굴리며 생각했다. 너랑 결혼한다고? 내가 뭐, 바보 천치인 줄 알아? 다른 사람한테 버림받은 너를 받아들이는 게.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입으로는 다른 말을 꺼냈다. “나도 널 사랑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네가 결혼을 제안할 줄은 몰랐어. 난 네 마음속에 아직도 그 남자가 있다는 걸 잘 알아. 네가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야. 다만 그가 결혼해서 네가 상처받고 이런 결정을 한 거잖아. 그래서 난 네 결혼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우리가 결혼하면, 네가 후회할 걸 너무 잘 알거든. 그래서 난 오히려 지금처럼 너와 함께하면서, 네가 이 어려운 시간을 네가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울게.” 추미은은 계속 눈물을 흘리며 강하늘의 말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 그럼 내가 진심으로 널 사랑하고, 진심으로 너와 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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