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4장
최한빈은 부적을 건네며 말했다.
“이건 하윤 씨가 너한테 준 거야. 네가 악물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부적이야.”
최한영은 부적을 보고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이해했다.
“설마… 내가 요즘 정신이 흐릿하고, 내 의사가 아닌 강하늘과 다시 만난 게, 강하늘이 가지고 있었던 악물 때문이야? 그러다 며칠 전에 하윤 언니가 식당에서 나와 강하늘을 보고, 내가 악물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알아차린 거지, 맞지?”
최한빈은 이어서 앞뒤 사정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최한영은 점점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강하늘, 진짜 역겹다! 나를 해치려고 악물을 이용하다니! 어쩐지 요즘 내 마음속에서 자꾸 두 가지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어. 하나는 냉정해지라면서 강하늘을 떠나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강하늘을 잃으면 안 된다고 자꾸 집요하게 말하는 목소리였어. 가끔은 내 마음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늘을 좋아하게 되었고, 근데 혼자 있을 때는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
너무 악랄하다!
최한영은 또다시 강하늘의 뻔뻔함에 충격을 받았다. 인간성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혔다.
인간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다더니.
악물을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조종하려 하다니, 너무 비열하고 뻔뻔스러워! 정말 너무 악랄해!
최한빈은 깊은 눈빛으로 말했다.
“다행히 일찍 알게 됐어. 이제 그 인간은 너를 더 이상 해칠 수 없어.”
“다시 찾아오면 그냥 확 두들겨 팰 거야!”
최한영은 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를 냈다.
만약 그날에 운 좋게 하윤 언니를 만나지 않았다면, 강하늘에게 완전히 휘둘려 그와 함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었다.
비록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들은 이미 키스를 한 적이 있었다.
최한영은 아예 차라리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이라고 받고 싶었다.
얼른 가서 깨끗이 세척해야 했다. 아니면 거울에서 입술을 볼 때마다, 강하늘이 떠올릴 것만 같았다.
최한빈은 불쾌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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