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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장

오늘 여기까지 왔으니, 강하늘은 최한영에게 자신만이 그녀의 남자친구임을 확실히 알려줄 작정이었다. 그러자 주위에서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강하늘의 행동이 못마땅한 사람들이 그를 가리키며 욕하기 시작했다. “네가 어떤 사람인 거 모르는 사람 없어! 다들 모르는 줄 알아? 얼마 전 네가 저질렀던 일도 벌써 다 잊었어? 너 중학교 때부터 여자들의 감정을 갖고 놀았잖아. 최한영은 네가 어떤 놈인지 알아차리고 너랑 헤어진 거야!” “맞아, 연인끼리 헤어지는 게 무슨 이혼이라도 해당하는 줄 알아? 네 허락까지 받게. 네 허락이 얼마나 되는데?” “그냥 뻔뻔하게 여자를 괴롭히는 거잖아!” “최한영 집안 좋으니까 놔주기 싫은 거지! 자기 분수도 모르고 말이야!’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 보니까, 걔네 집안은 동네에서도 이미 평판이 바닥이야. 아무도 그 집안이랑 어울리려 하지 않더라.” “근데 강하늘이 최한영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던데. 누구나 실수는 하는 거잖아? 최한영이 지금 헤어지자고 한 건 좀 냉정해 보여.” “뭐? 헛소리하지 마! 네가 그렇게 강하늘 좋아하면 네가 만나. 내 여신을 그런 쓰레기 같은 놈이랑 엮지 마!” 그 말을 계기로 주변에서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강하늘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듣고,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속으로 그들을 하나하나 욕했다. 이 사람들이 질투해서 이러는 거야! 내가 모를 줄 알아? 여기 있는 몇몇은 최한영을 좋아했지만, 못생기고 능력도 없어 그저 상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한 거를. 반면, 최한영은 이들이 무슨 말을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마도 하윤 언니가 준 부적 덕분에 강하늘의 의도를 뚜렷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는 짓마다 역겨운 행동이었다. 전에는 정말로 눈이 멀었는가 보네, 저런 쓰레기랑 사귀었다니, 정말 한심해. “그땐 내가 눈이 멀어서 널 좋아했던 거야. 이제는 제대로 사람을 보게 되었어. 미안하지만, 난 아무나하고 만나지 않아.” 최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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