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4장
서하윤은 서하경이 누군가를 이렇게 욕하는 걸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사람한텐 화낼 필요도 없어.”
“화가 난 게 아니라 역겨워서 그래요. 지금 학교에 그 자식이 한 짓 쫙 퍼졌어요. 보기만 해도 어찌나 역겨운지.”
서하윤 앞에서 서하경은 갓하경이 아닌 그저 귀엽고 어린 동생일 뿐이다.
사실 서하경이 강하늘을 이렇게까지 증오하는 건 강하늘과 강민준은 닮은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기 누나가 강민준에게 당했던 걸 생각하니 서하경은 강하늘이 더욱 증오스러워졌다.
그런 서하경의 모습에 서하윤은 웃음이 나왔다.
“오늘 저녁엔 경기 없지? 일찍 자.”
“네, 곧 잘 거예요. 근데 매형은 왜 안 보여요? 시간이 몇 신데 아직 집에 안 들어왔어요?”
아무리 봐도 차은우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서하경은 차은우에 대해 아직도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서하윤이 대답하려는 그때 차은우가 서하윤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았다.
“매형한테 할 말이라도 있어?”
차은우가 휴대폰 속의 서하경을 향해 말했다.
서하경은 차은우가 갑자기 나타나 자연스럽게 ‘매형’을 자칭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기억상실 아니었나?
비록 요즘 일부 기억을 되찾았다고 해도 이건 좀...
서하경은 말문이 막혔다.
“할 말 없는데요? 아, 좋은 밤 되시라고요.”
다행히 반응이 빨라서 대충 둘러댈 수 있었다.
그러자 차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잘자. 누나 말대로 일찍 자.”
매형이라는 신분으로 서하경에게 신신당부하는 차은우의 모습에 서하윤은 침대에 누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차은우는 자기 아우라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건가?
설령 서하경이 차은우에게 할 말이 있었다고 해도 차은우가 나타나는 순간 할 말이 사라졌을 것이다.
서하경은 ‘매형’이라는 존재가 아직 적응되지 않았지만 차은우가 서하윤에게만 잘해준다면 굳이 적응되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었다.
영상 통화를 끝낸 후 차은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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