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7장
그녀는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녀는 밤새 휴대폰을 보며 전화도 수십 통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불길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게다가 재무팀 직원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여태 그녀는 회사 다른 직원에게 관심도 없었기에 연락처를 추가한 적도 없었다.
지금에서야 그녀는 이 회사에 대해 아는 게 정말로 적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저 강하늘이 말하는 대로만 믿고 살았을 뿐이었다.
어쩌면 서하윤의 말처럼 강하늘은 그녀를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모든 돈은 회사에 묶여 있다.
만약...
만약 강하늘이 사기꾼이라면 그녀의 돈과 이 회사는...
추미은은 그 생각을 더는 할 수 없었다.
너무 참담할 것 같은 결과에 그녀는 생각을 멈추고 조마조마한 심장을 애써 진정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어 계속 강하늘과 연락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렸고 추미은은 다급히 문 쪽을 바라보았다.
이 시간에 누가 왔을지 생각하며 다가가려는 순간 문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나야! 빨리 문 좀 열어!”
강하늘의 목소리에 추미은의 눈에 순간 빛이 되살아났다.
그녀는 서둘러 달려가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추미은은 처참한 상태의 강하늘을 보았다.
강하늘의 얼굴과 목 팔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는데 이건 분명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한 흔적이었다.
심지어 몸에서 역한 냄새가 풍겨와 코를 찌를 지경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강하늘은 설명할 틈도 없이 말했다.
“일단 나 좀 들어가 씻고 다시 얘기하자.”
강하늘은 이곳에 자주 드나들었기에 집안 구조에 아주 익숙했다.
그는 곧장 욕실로 들어가 씻기 시작했다.
한참이 지나자 강하늘은 욕실에서 나와 옷을 갈아입고 추미은 앞에 섰다.
추미은은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쏘아보며 물었다.
“인터넷에 네 소문 아주 쫙 퍼졌던데? 너 카지노 들락거려?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수익 낸 적 없어. 심지어 계속 적자야. 너 내 돈 대체 어디에 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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