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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장

서하윤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한테 말한 적 없는데? 뭐, 연애는 좋은 일이니까.” “우리 오빠는 원래 누군가를 쉽게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야. 시간 나면 집에 가서 제대로 물어봐야겠어. 오빠 또래 사람들은 벌써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 나도 조카랑 같이 놀고 싶어.” 최한영은 기대감에 차서 말했다. 최한빈이 결혼해 집안에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또 새 생명이 태어나면 이 집이 진정한 '집'이 될 것 같았다. 그러자 서하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날이 곧 올 거니까 같이 기대해 보자.” “오빠가 결혼하면 맨날 조카 낳아달라고 졸라댈 거야.” 최한영은 다른 집에서는 시어머니가 해야 일을 자신이 하게 될 걸 생각하니 너무 웃겼다. 아까까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던 불편한 감정도 이 상상 속에서 싹 사라졌다. ㅡㅡ 추미은과 강하늘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강하늘이 체포되면서 이 사건도 마무리가 되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강하늘에 대한 말이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강하늘이 스스로 앞길을 망쳤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가 제대로 학업을 마쳤다면 그의 머리로 봐서 충분히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또 여자들도 그를 진심으로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칠 수 있다고 착각했고 욕심이 지나쳤다. 그는 여자들을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철저히 이용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부메랑이 되어 그에게 다시 돌아왔다. 이 결말은 벌이고 동시에 자업자득이었다. 서하윤은 며칠 후 추미은이 다시 그녀를 찾아올 줄 생각도 못 했다.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빛이 없었다. 이전보다 더 초췌해진 추미은의 모습을 보며 서하윤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며칠 동안 그녀가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서하윤은 추미은이 스스로 방문 목적을 말하길 기다렸고 추미은은 그런 서하윤을 보며 한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눈앞의 서하윤은 외모부터 몸매, 게다가 능력까지 모두 그녀보다 훨씬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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