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0장
“그래, 푹 쉬어. 무슨 일 있으면 오빠들한테라도 연락하고.”
서하윤의 당부에 서하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를 끊은 후 서하윤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고 차은우는 물 한 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내가 사람 시켜서 알아볼까?”
그 말에 서하윤은 고개를 들었다.
워낙 거절하려고 했지만 이대로 수동적인 입장에 머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서찬호와 친부녀 관계가 아니기에 그는 절대 서하윤을 찾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감정도 그녀의 형제들과는 달랐고 아빠라는 사람에 대한 기억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형제들과 혈연관계가 있는 그 사람을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싫었다.
“장 실장을 시켜 조용히 조사하도록 할게. 다른 사람은 눈치채지 못하게.” 차은우가 덧붙였다.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사람 상황을 확실히 알아야 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갑자기 찾아온 건 단순히 오빠들이나 하경이를 만나고 싶어서만은 아닐 거야.”
차은우도 동의하며 말했다.
“같은 생각이야. 그 사람은 여태 세명시에서 살아왔어. 설령 처남과 큰형님을 몰랐다고 해도 둘째 형님만큼은 알았을 거야. 드라마, 광고, 영화까지 출연한 유명한 배우인데 어떻게 못 알아볼 수 있겠어? 그런데도 지금에서야 찾아온 건 뭔가 급한 사정이 생겼다는 거지.”
서하윤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우리 엄마랑 가족들이 이제야 겨우 평온한 생활을 찾았는데 누가 그걸 깨뜨리는 건 절대 싫어.”
“이미 찾아온 이상 피할 수도 없어.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되니까 너무 걱정 마.”
차은우가 부드럽게 위로했다.
서하윤은 살짝 안색을 풀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바쁜데 나까지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해.”
“괜찮아. 이건 장 실장이 처리하면 돼.”
차은우는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장민호에게 보너스를 더 주면 되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서하윤이 고민에 빠져 눈썹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ㅡㅡ
전화를 끊은 후 서하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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