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5장
연이은 몇 개의 포장마차가 모두 만석이었다.
오늘 서하경은 대학 시절 함께 게임을 즐겼던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다.
졸업 전부터 이들은 함께 회사를 차릴 계획을 세웠고 오늘은 그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이런 포장마차를 좋아한다.
어느새 서하경은 맥주 세 병을 비웠고 다른 이들도 꽤 많이 마셨다.
"이걸로 결정하자. 내일 나랑 세형이가 회사 위치부터 알아볼게."
"그럼 난 사업 계획서 작성할게. 초기 비용도 계산해 보고."
"좋아, 그렇게 하자!"
불과 세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대략적인 계획이 완성되었다.
젊음이란 곧 추진력, 결정했으면 바로 실행이다.
서하경은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난 반드시 너희들과 함께 정상까지 올라가 세명시에서 제대로 자리 잡을 거야!"
"그래, 우린 널 믿어!"
"나 바로 병나발이다!"
그들은 술을 마시며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걸어간 동기들의 근황을 얘기했다.
매일 얼굴을 보던 대학 시절이 지나고 이제는 누구는 세명시에 남았고, 누구는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누구는 해외로 떠났다.
어느새 밤 11시가 되었고 세 사람은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각자 집으로 향했다.
서하경은 애초에 술을 마실 계획이었기에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
그는 길가에 서서 택시를 잡으려 했다.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온몸이 나른해져 빨리 집에 가서 씻고 자고 싶었다.
이 시간이 되자 도로 위 차량은 확연히 줄었고 택시도 드물었다.
결국 그는 휴대폰을 꺼내 택시를 부르려고 했다.
그 순간, 차 한 대가 갑자기 그의 앞에 멈춰 섰다.
서하경은 시선을 돌려 차를 바라보았다.
이곳은 황색 실선이 그어진 일방통행 구역으로 정차가 금지된 도로였다.
누가 감히 여기에 차를 세운 거지?
그가 의아해하는 사이 운전석 창문이 내려갔다.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서하경의 표정은 극도로 싸늘해지며 방금 전까지만 해도 몰려오던 졸음이 단번에 사라졌다.
찬 바람이 불어오자 머릿속이 더욱 또렷해졌다.
"지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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