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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장

하지만 강서진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손에 쥔 집문서랑 돈으로 구해. 돈만 있으면 해결될 일이잖아. 괜히 우리한테 도덕적 압박 같은 거 하지 마. 빚진 건 당신이야, 아이들이 아니고! 이해했어?" 서찬호는 누가 누구한테 빚졌든 상관없었다. 지금 딸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세 아들뿐이었으니까. "아니! 이해 못 해! 걔들한테 사실 큰 손해도 아니잖아. 하지만 그 작은 도움으로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게다가 우리가 자주 왕래하면 애들도 아빠가 생기는 거고 심지어 여동생도 하나 더 생기는 거잖아. 이렇게 좋은 일인데 왜 안 돼?" 서찬호의 대답에 강서진은 더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 바로 카페를 나섰다. 냉정하게 돌아서는 강서진의 모습에 서찬호는 화가 치밀어 올라 탁자 위를 세게 내리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카페 손님들은 인상을 찌푸렸다. "와, 저 사람 똥매너네?" 그제야 서찬호는 자기가 순간 이성을 잃었다는 걸 깨닫고 얼굴을 굳힌 채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그가 카페를 나섰을 땐 강서진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아까 그녀의 태도를 떠올리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이때 전화가 울렸다. "어때? 강서진이 동의했어?" 상대방이 물었다. 서찬호는 침묵을 지켰다. "설마... 당신을 만나고도 거절했어? 아무리 그래도 애들 아빠인데, 이런 부탁은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격앙되었다. 서찬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나도 강서진이 이렇게 비정하고 냉정할 줄 몰랐어. 내가 20년을 사라졌다 나타났으니 강서진과 아이들이 나를 미워하는 거겠지." "강서진이 당신을 미워할 이유가 어딨어? 그때 두 사람 사이엔 사랑도 없었잖아. 그런데도 아이들을 계속 낳겠다고 한 건 강서진이야. 당신은 좀비처럼 살았다고! 지금 당신이 먼저 손을 내민 건 관계를 개선하려는 거고 아이들에게 아버지를 찾아주려는 건데 강서진은 그 기회를 발로 차버렸어! 그리고 우리 아이랑 비교하면 강서진의 애들은 다 건강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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