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4장
어쩐지 계속 전화를 해도 안 받더라니.
몇 분 지나지 않아 서하준이 나왔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졸음이 남아있었고 머리카락도 조금 젖어있었는데 아마 세수를 하며 억지로 정신을 차린 모양이었다.
서하준은 싸늘한 얼굴의 서하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우리 아버지라는 그 인간 말이에요. 처자식을 버린 주제에 기자들을 불러 모아 우릴 공격하고 있어요. 언론의 힘을 이용하려나 본데 자기가 처자식을 버린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면서 우릴 망치려고 해요.”
서하경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아버지가 있다는 건 정말 재수가 없는 일이다.
그들은 이 사람이 당시 정말 사고로 죽었으면 차라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때 죽지 않은 거지?
그 말에 서하준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얼굴이 차가워졌다.
한편 박가영은 서하경이 말하는 동안 휴대폰으로 실검을 보고 있었다.
실검에는 확실히 이들 사건이 올라와 있었고 박가영은 화가 나서 분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
“미친 거 아니야? 이건 대놓고 병원에 가라고 강요하는 거잖아!”
“병원에 가라고요? 말도 안 돼요. 지금 당장 목에 칼을 들이밀어도 우린 안 가요. 우리가 만만한 줄 아나 본데, 도덕적 압박? 우릴 너무 우습게 본 거죠. 이번엔 가만두지 않아요!”
서하경은 이를 악물었다.
서하준의 표정도 어두웠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이 문제는 앉아서 상의해야 해.”
그러더니 박가영을 향해 말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끼리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넌 들어가서 계속 자고, 나랑 하경인 하민이한테 다녀올게. 이 일도 이제 결말을 내야 해."
"그래, 난 자고 있을게.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해줘."
박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걱정이 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녀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서하준과 서하경이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할 일은 잘 쉬는 것이고 서하준이 그녀 때문에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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