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9장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결혼하는 것도 운이 따라야 한다.
운이 나빠서 잘못된 사람을 만나면 평생 후회하며 살아야 한다.
사랑 때문에 고통받을 바에야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그러자 서하민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역시 내 동생답네."
서하윤과 서하준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뭐, 아직 철이 덜 들었겠지.
언젠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지금 한 말들이 전부 헛소리가 될 테니까.
서하윤과 서하준이 집으로 돌아간 후 서하민은 바로 서하경을 붙잡고 물었다.
"솔직히 말해. 대학 다니면서 진짜 여자친구 안 만났어? 혹시 사귀다 헤어지고 말 못 하는 거 아니야?"
서하경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정말 안 만났어요. 시간도 없었고요."
"하긴, 너는 공부하랴, 게임 대회 나가랴 정신없었으니까. 그래도 말이야…"
서하민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넌 나랑 닮아서 문제야. 너무 잘생겼잖아. 앞으로 주변에 몰려드는 여자가 한둘이 아닐 거야. 그러니까 혹시라도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기면 나한테 먼저 말해. 이 형이 한눈에 걸러줄게. 난 그동안 온갖 여자를 다 겪어봤으니 확실하게 분별해 줄 수 있어."
서하민은 입꼬리를 씰룩이며 속으로 후회했다.
아까 그냥 같이 나갈 걸 그랬다.
"형, 나 바보 아니거든요?"
하긴 서하경을 속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너 이제 막 대학 졸업했잖아? 세상 물정 모르는 애송이니까 형 말 믿어. 절대 손해 안 봐."
서하민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어차피 그는 몇 년째 여자들에 대해 철벽 방어 중이다.
연애 같은 건 절대 안 할 거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서하경은 서하민의 성격을 잘 알기에 더는 그와 이 문제를 논하지 않았다.
지금은 비혼주의를 외치겠지만 어느 날인가 조용히 결혼식부터 올릴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는 휴대폰을 확인하며 말했다.
“이제 분위기가 슬슬 바뀌고 있어요. 그쪽 딸 사진 볼래요?”
“안 봐, 전혀 궁금하지 않아. 이건 서찬호 그 인간과 진나라가 벌인 일이지 그 딸과는 별 상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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