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2장

진나라는 상위 검색어 대부분이 자신과 회사에 대한 각종 폭로 기사라는 걸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닐까 의심하며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리고 하나하나 검색어를 눌러 상세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창백한 얼굴로 경악하는 진나라의 모습에 서찬호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무슨 일이야? 정말 여론이 잘못된 거야?" 사업을 하다 보면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법이다. 각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기 마련이고 어떤 일들은 누가 더 빨리, 더 철저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진나라는 넋을 잃은 듯 연신 중얼거렸다. "끝났어... 다 끝났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나 좀 그만 겁줘! 대체 무슨 일이야?" 서찬호는 깜짝 놀라며 진나라의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화면의 내용을 확인한 순간, 서찬호 역시 얼어붙더니 진나라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사색이 되며 경악했다. "대체 누가 정보를 언론에 흘린 거지? 어떻게 우리 회사 내부 사정을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거냐고? 주영이가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대체 어떻게 밝혀진 거야! 이건 누군가가 치밀하게 계획한 함정이야! 우리를 오래전부터 노리고 있었던 게 분명해!" "끝났어... 이제 정말 끝났어... 회사도 끝장이야!" "아까 본 검색어들만 해도 벌써 우리를 '도덕적 착취'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넘쳐나. 서하준 쪽에서도 우리랑 아무런 관계없다고 못 박았고, 신장이식 의향도 없다고 밝혔어. 게다가 내가 예전에 했던 일들의 증거도 전부 공개됐어. 경찰도 곧 날 찾아올 거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진나라는 맥이 풀린 듯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게 서씨 형제들 쪽에서 애걸할 거라 확신했고 강서진은 여전히 자기 손바닥 안에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든 것이 무너져 눈앞의 현실이 마치 악몽처럼 느껴졌다. 서찬호의 얼굴도 점점 절망으로 물들었다. "이건 분명 누군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