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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장

진나라는 서찬호의 이마에 핏줄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면서도 당장 무슨 변명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이 연이어 터졌고 그 하나하나가 전부 그녀의 통제 밖에 있었다. 회사의 모든 협력업체는 그들과의 계약을 중단했고 심지어 고소하겠다는 사람들까지 나왔다. 방금 전 경찰서에서도 연락이 와서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모든 일은 하나로 연결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어린 남자들을 스폰하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서찬호에게 들킨 것이다. 그러나 진나라는 더는 충격을 받을 힘조차 없어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남자 좀 만나면 어때서? 당신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날 만족시킬 수 없잖아. 요즘 젊은 남자들은 활력이 넘쳐. 난 그런 게 좋아! 그리고 나만 그럴까? 당신도 바깥에 여자가 있다는 거 나도 다 알아." "나한테 여자 있다고?" 서찬호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내가 누구를 만났다는 거야? 나한텐 너밖에 없어!" 배신감에서 오는 굴욕이 서찬호를 무너뜨렸다. 그는 아들들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이 가정을 지키려 했다. 그런데 진나라는 밖에서 몰래 다른 남자들을 스폰하고 다녔던 것이다. 게다가 한두 명도 아니고 무려 여러 명이었다! 진나라는 쓴웃음을 지으며 서찬호의 뺨을 후려쳤다. "내가 모를 줄 알아? 당신도 요 몇 년간 몇몇 여자 연예인들한테 돈 좀 뿌렸잖아. 누굴 바보로 알아? 난 당신이랑 이런 일로 싸우고 싶지 않았어. 서로 바깥에서 뭐 하든 신경 쓰지 않고 가정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잊었어?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 지금도 시골에서 농사나 짓고 있었을걸? 그런 주제에 나한테 큰소리칠 자격이나 있어?" "너...! 너...!" 서찬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다 결국 진나라의 뺨을 세게 내려쳤다. “감히 날 때려?" 진나라는 얼굴을 감싸 쥐며 분노에 찬 눈으로 서찬호를 노려보았다. 입안에서 비릿한 피 맛이 났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까지 세게 때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년을 먹여 살려 준 남자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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