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8장
서찬호가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진나라는 서찬호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번호를 찾아내 자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연결되었다.
“강서진 맞지? 난 서찬호 아내 되는 사람, 진나라야. 할 말이 있어서 전화했어.”
진나라는 강한 태도로 첫마디를 꺼냈다.
그녀가 직접 강서진에게 전화를 건 자체가 큰 은혜라는 듯이 말이다.
서찬호는 아무 말 없이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 강서진에게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그는 계속 마음이 어수선한 것이 침착할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진나라의 오만한 태도에 서찬호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의 강서진은 만만한 여자가 아니라고, 하여 절대 진나라에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
항상 떠받들려 살아왔던 진나라는 강서진도 자기 체면을 봐줘야한다고 착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서진의 대답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당신 부부 제정신이야?”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이런 전화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 사람이 전화를 끊자마자 다른 한 사람이 곧바로 전화를 걸어오다니.
뻔뻔함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예상을 벗어난 강서진의 태도에 진나라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냈다.
“강서진, 지금 무슨 태도지? 내가 직접 전화했다는 건 당신과 제대로 얘기해 보겠다는 뜻이야. 그런데 감히 이런 태도로 나와?”
“내 새끼들의 신장을 원하면서 내가 고분고분하길 바라는 거야?”
강서진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역시 부부라 그런가? 둘 다 제정신이 아니군.”
“네 새끼? 그 아이들은 서찬호 아이들이기도 해. 자식이면 부모 말을 들어야지! 서찬호가 신장을 내놓으라고 하면 걔네는 무조건 내놔야 해! 대체 왜 네 아들들은 멀쩡하고 내 딸은 병마에 시달려야 하는 건데? 이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진나라는 울분을 토하며 소리쳤다.
그 말에 강서진은 그녀를 비웃으며 말했다.
“서찬호가 왜 우리 애들 아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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