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4장
강은별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팔찌를 착용했다.
“"와, 나소희 씨 디자인 실력이 이제 세명시에서도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네. 이 영롱한 디자인 좀 봐!"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소희 씨가 네 말 들으면 엄청 좋아하겠다."
"맞다, 다음 달에 여행 갈 건데 뭐 필요한 거 있어? 내가 사다 줄게."
강은별이 물었다.
서하윤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여행? 아줌마 아저씨랑 같이?”
강은별은 몇 년간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는 건 망설여지는 타입이었다.
"아니."
강은별의 시선이 살짝 흔들리더니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보아하니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서하윤은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나 윤길 씨랑 같이 가. 우리 다시 만나기로 했어. 이번에 윤길 씨 부모님도 허락하셨으니 더는 헤어지는 일 없을 거야.”
강은별은 서하윤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사실 지난 몇 년간 강은별과 남윤길은 수차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과정을 반복했다.
서로를 사랑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감정이 조금씩 소모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정된 관계를 원하게 되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생각이었다.
남윤길은 처음처럼 그녀밖에 없다고 했고 결국 그의 가문에서도 그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심지어 남윤길의 아버지가 직접 전화를 걸어 강은별의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고까지 했었다.
이제 정말 결론을 내려야 할 때였다.
서하윤이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강은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 임신했어."
네 글자는 마치 폭탄처럼 터졌다.
"몇 주 됐어?"
서하윤이 다급히 묻자 강은별은 웃으며 답했다.
"나도 금방 알았어. 오늘 아침에 병원 다녀왔는데 5주 차래. 의사한테도 물어봤는데 가벼운 여행은 몸에 무리가 없을 거래. 그리고… 윤길 씨한텐 아직 말 안 했어. 이 여행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계획한 거라 여행 가서 직접 말하려고."
"정말 잘됐다."
서하윤은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지난 몇 년간 강은별과 남윤길이 수없이 반복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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