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6장
강은별이 임신한 탓에 원래 저녁에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려던 계획은 바로 취소됐다.
저녁 식사 후, 서하윤은 강은별과 함께 강가를 산책했다.
"난 아직도 내가 소녀 같은 기분이야.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서른이 다 되어 가고 이제는 인생의 또 다른 단계로 접어들어 아이의 엄마가 되려 하다니."
강은별은 배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엄마가 된다는 기쁨과 막연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서하윤도 감탄하며 말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
"그러게, 한순간에 젊고 어린 시절이 지나가 버렸네. 그런데 너랑 차 회장은 언제 아이 가질 생각이야?"
강은별이 묻자 서하윤은 아직 강은별에게 말하지 않은 과거의 일들이 떠올라 웃으며 답했다.
"2년 후쯤? 아직 때가 안 됐어."
주변 친구들이 차례로 아이를 가지는 걸 보면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기다려야 했다.
이 2년 동안 그녀와 차은우의 감정은 점점 더 깊어졌다.
차은우는 가끔 농담 삼아 아이가 생기면 그녀의 사랑을 빼앗는 경쟁자가 나타나 그들 부부 관계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말하곤 했다.
서하윤은 그 말이 농담인 줄 알지만 얼마 전 서하준의 집에 놀러 갔을 때 차은우가 서하준의 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던 걸 떠올렸다.
게다가 박가영은 둘째를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설아현도 몇 달 전에 하얗고 통통한 남자아이를 낳았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거지? 알겠어."
강은별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묻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잔물결이 반짝이는 강물로 향했다.
그때 두 사람 곁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대화 소리가 들렸다.
"너 혹시 그거 봤어? GW그룹의 대표 곽경훈이 이혼하고 조예은이랑 사귀기 시작했대! 이거 완전 폭탄 뉴스 아니야?"
"나 몇 년 전에 곽경훈이랑 조예은 관련 기사 본 적 있어. 그때 곽경훈이 첫 번째 아내랑 이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지? 다들 조예은이 이번엔 재벌가에 시집가는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2년 전 곽경훈은 다른 여자랑 결혼했잖아. 그때부터 이미 소문이 돌았었지. 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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