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5장
어젯밤 마석진이 한 말과 그녀에게 하려던 짓, 그리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것들, 그 모든 것은 그녀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고 심지어는 그것들로 인해 거의 무너질 뻔했다.
그녀는 자신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차은우의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그녀는 마석진에게 순결을 줄 순 없었다.
어제 그녀는 서하윤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하윤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좋은 직장에 다니지만 사실 그녀 역시 당당한 입장은 아니었다.
그녀 전에 차은우에겐 성지현과 문예리가 있었는데 서하윤이 나타났기에 차은우는 결국 문예리와의 결혼을 파탄 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죄책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녀는 자기가 서하윤보다 못하지 않다고, 오히려 서하윤보다 나이가 더 어리기에 차은우의 마음을 금방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이런 생각에 그녀는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10분 후, 비행기에서.
일등석에 앉은 차은우와 장민호는 자리에 앉자마자 고주안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입을 앙다문 채 마치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듯 멍하고 슬픈 표정으로 자리에 서 있었다.
장민호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비서가 일등석에?
그는 직감적으로 고주안의 목표가 바로 차은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장님, 저 여자 말인데요. 타깃이 아마 회장님인 것 같습니다.”
차은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다 보니 차은우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장민호는 달랐다.
그의 머릿속엔 이미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비행이 평탄해졌을 때였다.
차은우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누군가 그의 앞에 나타나 부드럽고 아리따운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차 회장님.”
그 목소리는 너무 부드러워 듣는 사람의 귀를 간지럽혔다.
눈을 뜨니 고주안이 조심스럽고 애처로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 미안해요. 일부러 깨우려고 그런 건 아니에요. 저... 인터넷에서 보니 사모님이 많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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