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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백현기의 심복이 운전대를 잡은 채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리 정말 배승호 쪽이랑 더는 접촉하지 않는 겁니까?” 배현기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배승호가 안건수와 안권을 데려간 뒤로 아직까지 돌려보내지 않았어. 분명 그 사건을 캐고 있는 거야. 어르신이 배승호를 내버려둘 리가 없어. 문제는 배승호가 말을 듣느냐, 안 듣느냐야. 어르신께서 그놈을 완전히 장악한다면 어르신의 뜻대로 따를 거야. 하지만 장악하지 못한다면, 내 길을 따로 찾아야지.” 다른 한 대의 차 안. 배도윤은 무릎 위에 올려둔 서류를 덮으며 차갑게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주기범이 앉아 있었다. 한참을 운전하던 주기범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대표님, 그럼 저희는 이제 어떻게 움직입니까?” 배도윤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손에 든 서류를 닫았다. “내 동생의 약점은 너무도 뚜렷해. 그 약점을 건드리면 돼. 진여울 쪽에 은근히 흘려. 계속 이렇게 답답하게 굴면 배승호와 영원히 가능성이 없다는 신호를 주면 돼.” “알겠습니다.” 창밖으로는 늦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빗소리와 함께, 모두의 마음속에는 어두운 그림자만이 내려앉았다. 온채하는 저녁 여덟 시까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때 휴대폰이 두 번 울렸고, 온이윤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걱정할까 봐 알려주는 거야. 네 형부 상태 많이 좋아졌어.] 온채하는 답장하지 않았다. 그대로 다시 잠들어, 다음 날 아침이 될 때까지 눈을 뜨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대충 식빵 한 조각을 집어 들고 회사를 갈 생각으로 거실 문을 열었을 때, 현관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경호원과 마주쳤다. “사모님, 요즘 며칠은 집에서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배승호가 그런 일을 겪은 직후라, 언제 어르신 쪽에서 손을 뻗어올지 알 수 없었다. 온채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차 키를 경호원에게 던졌다. “그럼, 그쪽이 나를 회사까지 데려다줘요.” 경호원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출근 시간이 늦어진 온채하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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