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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임지연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 단톡방에서 진여울의 병실에 관한 토론이 오가는 것을 보자 냉소를 지으며 곧바로 차를 몰아갔다. 진여울의 병실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임지연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는 눈을 감고 가냘픈 척하고 있는 진여울이 보였다. 임지연은 곧바로 입을 열어 욕설을 퍼부었다. “채하가 혼수상태에 빠진 거, 네 짓이지?” 진여울의 눈빛에 당혹감이 기색이 스치더니 이내 반박했다. “나 아니에요.” 임지연은 온채하가 지난 몇 년간 겪었던 억울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배승호와 결혼했는데도 배승호가 바람을 피워 진여울 같은 년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일이 요란하게 퍼져나가며 실시간 검색어에도 계속 올랐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 개 같은 년들은 죽어야 마땅했다. “진여울, 네가 얼마나 더러운 년인지 모르겠어? 채하랑 배승호 씨는 알고 지낸 지 오랜 사이야. 너는 배승호 씨랑 얼마나 오래 알았어? 네 그런 수법으로 어떻게 남자를 뺏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똑똑히 말해줄게. 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넌 그냥 내연녀일 뿐이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숨겨진 년이라고. 너희들 계집들은 다 머리가 잘못된 거야. 내연녀가 어떻게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퉤! 아, 맞다. 지금은 왜 노래 안 써? 채하의 다섯 곡을 훔쳐서 작곡 천재라는 타이틀을 얻었잖아. 이제 더는 못 버티겠지? 자업자득이야. 네 것이 아닌 것은 억지로 빼앗았다고 한들 네 것이 되는 건 아니라고!” 임지연은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었다. 당시 그 다섯 곡은 온채하가 배승호와의 몇 년을 추억하며 쓴 곡이었다. 사랑에 대한 찬양과 동경이 가득했고, 이 사랑은 단순히 연애 감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진여울에게 도둑맞을 줄이야. 심지어 진여울은 이 곡을 통해 신으로 떠받들렸다. 그녀가 해외에서 몇 년간 자유롭게 지내는 동안 배승호는 곁에 있었지만 온채하는 혼자 운성 빌리지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이 개 같은 커플은 정말 죄책감이라곤 눈곱만큼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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