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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배승호와 정금 그룹 유재환은 오늘 저녁 8시 반에 또 술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어느정도 마신 상태인데 유재환의 태도는 여전히 공손했다. “배 대표님, 제가 일부러 대표님 체면을 세워 드리지 않는 게 아니라 주 대표님한테서 벌써 연락이 왔어요. 아들이 식물인간이 되었다면서 배 대표님과 협력하고 싶어도 자기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주 대표님은 그래도 동창인데 어느정도 체면을 챙겨줘야 하지 않을까요?” 배승호가 컵을 쥔 채 피식 웃으며 말했다. “휘성 그룹이 원자재 분야를 독점한 지 벌써 몇 년째예요. 이번에는 정부 도움까지 받고 있죠. 함께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유 대표님은 옛정을 생각해서 처음에는 주 대표님 고객을 빼앗지 않았죠? 하지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휘성 그룹의 가장 중요한 몇몇 프로젝트는 정금 그룹에서 빼앗아 간 걸로 알고 있어요. 휘성 그룹이 정금 그룹보다 확실히 강한 건 알겠지만 주 대표님은 전혀 옛정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던데요?” 배승호는 이 말을 하면서 유재환의 눈치를 살폈다. 유재환은 역시나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이 일을 매우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이 업계를 독차지하고 있는 휘성 그룹 때문에 억지로 참는 것뿐이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친구가 없었고, 오직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이다. 배승호는 뒤로 기대면서 술잔을 가볍게 흔들었다. “만약 휘성 그룹의 이미지가 망가지면 이번 정부와의 협력도 취소될 거예요. 그때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이 누구일까요?” 유재환은 손등에 핏줄이 튀어 오를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배승호는 그가 천천히 소화하면서 스스로 선택하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유재환이 주먹을 풀면서 말했다. “배 대표님께서는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거죠?” 이렇게 묻는 것은 협력할 마음이 있다는 뜻이었다. 단지 실패가 두려울 뿐이었다. 정금 그룹은 이 배를 타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TOP 5를 지킬 수 있는데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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