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도서찬은 굳이 덧붙이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 정도면 한연서에게는 충분했다.
한연서는 도서찬과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바로 무대로 돌아가 생방송 준비에 들어갔다.
바로 그때, 온라인에 멀찍이서 촬영한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연서와 도서찬, 그리고 차씨 가문 세 남매가 함께 서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한연서가 차씨 가문 사람 일행에게 미소 지으며 무언가를 말했고, 세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꽤 친한 사이처럼 보였다.
곧바로 이런 문구의 게시물이 퍼졌다.
[한연서, 상류 사회 입성. 한연서를 보려고 생방송 현장에 직접 찾아온 차씨 가문 세 남매!]
한연서를 둘러싼 화제성은 순식간에 더 커졌다.
현장 전자기기 반입 금지는 일반 관객에게만 해당했고, 차씨 가문 같은 VIP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차서진이 금세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했다.
“어느 기자가 저지른 거야? 정말 어이가 없네!”
차서진이 투덜대며 휴대폰을 차서준과 차서희에게 내밀었다.
차서준은 여전히 말수가 적었고 차서희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근거도 없는 이런 가십은 한두 번도 아니잖아. 그러니 신경 쓰지 마.”
그럼에도 차서희의 시선은 묘하게 준비 구역 쪽의 한연서에게로 향했다.
‘정말 그냥 우연일 뿐일까?’
눈치가 둔한 차서진이 중얼거렸다.
“그러게요. 지난번에 또 저를 주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랑 엮어버려서, 걔네 오빠가 날 찾아왔을 땐 진짜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
이번에는 오히려 차서희가 흥미를 보였다.
“그래서 인상은 어땠는데? 마음에 들면 좀 더 만나봐도 되잖아?”
“누나!”
차서진은 벌게진 얼굴로 발끈하자 차서희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차서희는 늘 차서진을 놀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큰 골든 리트리버를 툭툭 건드리는 기분이랄까. 생각보다 서진은 장난을 잘 받아주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건 다 소소한 일이고 핵심은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회차부터는 탈락 라운드가 도입됐다. 득표는 비율로 환산해 합산하고, 그 결과에 따라 탈락자를 발표한다.
현장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