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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실검이 그대로 터져버렸다. 이번에는 언론도 미성년자 보호를 의식한 듯 아이가 나온 사진과 장소와 정보는 모두 모자이크 처리됐다. 남은 건 멀찍이서 찍힌 책가방을 멘 아이와 손을 맞잡고 걷는 황노을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뿐이었다. 아마 도서찬 눈치를 본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은 여론이 들끓었다. “황노을이 언제 아이가 있었지?” “그러니까. 도서찬이랑 결혼한 지 겨우 1년 아닌가? 애는 어디서 나온 거야? 출산 얘기는 한 번도 없었는데.” “기자 말로는 벌써 등교하는 나이라던데? 황노을이 스물다섯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거 황노을 쪽에서 퍼뜨린 게 아닐까? 도서찬이 한연서랑 점점 가까워지니까 일부러 판을 깐 거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심지어 이 실검도 직접 돈 주고 산 걸 수도 있음.” “진짜 너무하네. 반년도 못 기다리는 거야? 한연서는 남은 시간이 반년도 안 된다는데!” ... 한편, 비비안 플라워 스튜디오. 한연서는 화가 나서 들고 있던 컵을 그대로 던졌다. 그러자 청소부가 말없이 바닥의 유리를 치우고 물러났다. 한연서는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황노을이 어떻게 갑자기 아이가 있어!” 수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낮게 들렸다. “아직 몰라. 확인이 필요해. 좀 이상하긴 해. 정말 몇 년 전에 아이를 낳았다면 도서찬이 모를 리가 없거든. 일단 떠봐?” “그 말은... 가짜일 수도 있다는 거야?” 한연서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그럴 가능성은 있어. 어쨌든 먼저 도서찬한테 물어봐. 진짜든 가짜든, 그다음에 대응할 방법을 생각하자.” 다른 쪽에서 잠시 말을 고르더니 낮게 덧붙였다. “한연서, 이 일은 내가 전부 맡을게. 걱정하지 마.” 그제야 한연서는 조금 마음이 놓인 듯 전화를 끊었다. 한연서는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가능한 경우의 수를 굴렸다. ‘첫째, 아이가 진짜야. 이건 말이 안 돼. 도서찬은 아이 문제에 유난히 엄격하고 결혼한 지도 1년이 지났어. 정말 아이가 있었다면 나한테 숨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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