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화
주민재가 전한 소식은 간단했다.
“상황은 거의 언제든 제어할 수 있어. 사람을 바로 빼낼 수도 있고. 그래도 먼저 너랑 상의하려고 그래.”
그러자 황노을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잘됐네요.”
임지은을 시켜 소민지 쪽의 영상을 확보하던 그때부터 황노을은 이미 판을 짜 두었다. 그런데 상황은 예상보다 더 좋았다.
주민재가 주성 엔터테인먼트 내부 문제를 마무리했다. 지난번 자선 파티에서 깔아 둔 포석이 제대로 먹힌 셈이었다.
황노을은 계획을 조금 다듬고 말문을 열었다.
“민재 오빠, 예전에 말했듯이 한연서 쪽에는 강한 마케팅팀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한 번에 끝내야 해요. 절대 상황이 빗나가면 안 돼요.”
주민재가 고개를 끄덕였고 해피도 바로 황노을의 말뜻을 이해했다. 예전에는 한연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민낯을 알고 나니 바로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때 온라인을 달궜던 글이 생각났다. [선한 그녀는 천사가 되어 당신을 지켜줄 거예요. 성모라는 사람은 줄곧 우리 곁에 있어요.] 이라는 글은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지만 문장마다 은근히 칼끝을 숨긴 글이었다. 그런 수법이 한연서의 이미지를 더 신성화시켰다.
“모레가 [신의 목소리] 3차 생방송입니다. 제 생각을 먼저 말해 볼게요. 일단 단계별로 가요. 1단계는...”
...
생방송 하루 전, 일이 연달아 터졌다.
첫째, 오래전에 묻힌 해시태그 [#어제_현장_음질_재현]이 조용히 다시 부상했다.
해피가 짧은 영상을 올렸다. 현장 음성이라며 공개한 파일이었다. 군중 속에서 몰래 찍은 것이라 인물은 잡히지 않았고 음성도 또렷하지 않았다. 예전에 해피가 단톡방에서 건네받았지만 못 쓰는 물건으로 분류했던 바로 그 파일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연서 측도 곧바로 이 상황을 포착했다. 김충재가 영상을 훑고 한연서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정도 오랫동안 건진 게 겨우 이 정도네요. 별 소득이 없을 거예요.”
한연서도 차갑게 웃었다.
“제대로 된 손맛 좀 보여 줘.”
“알겠습니다.”
김충재가 대답하자, 사전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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